16′ 지승민

판상형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아파트는 타워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공용부분인 복도의 면적이 최소화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판상형 아파트에서 복도는 단순한 통행의 공간이 아니었다. 주민들의 우연한 교류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공간이기도 했다. 실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기도 했다.
즉, 복도는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의 경계를 흐리게 해주었다. 지금의 타워형 아파트는 이런 사이(POCHE)공간이 부족하다. 현 주거공간의 대세인 타워형 아파트의 형태를 유지하며 사이공간을 부여하여 우연한 커뮤니티 장소를 만들어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