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최기열

건축이 위협받고 있다.

건축 행위를 돕기 위해 탄생한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진보된 디자인 도구가 아닌 공간 그 자체가 되고 있으며 충분한 현실감을 가져 ‘가상현실’이라 불린다.

이는 누구나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건축의 근본적인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발명임에도

이러한 큰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건축가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건축은 지금 가상현실이라는 높은 변화의 파도를 넘는 마루에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앞으로 고꾸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MoAM은 실제 건축의 표상으로 가상공간에 창조된 가상 건축의 표상이다.

가상공간의 특성을 분석하고 건축가가 제안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얘기하며, 실제 현실의 공간을 도구로 가상의 공간을 창조하며, 이를 홍보한다.

이곳에 건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