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식(87) / 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작품설명

지역과 개인, 도시와 자연, 커뮤니티와 웰니스가 복합적으로 융화되고 병원의 확장과 성장을 고려한 복합의료시설 Medical Complex (MEDIPLEX) –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열린 병원

의료시설 고유의 의료서비스란 단순히 질병치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넓은 범위의 개념인 “건강한 지역사회 형성”에서 출발하며, 좁은 의미로는 “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웰니스, Wellness)”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대상지는 인천시 계양구의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측전면에는 까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의료센터가 모인 복합의료시설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열리고 주변 녹지와 연계한 지역 친화적인 병원을 계획하고자 했다.

Mediplex세종병원은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하여 주변의 건축물들 사이에서 강한 존재성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공공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며, 여러 층이 개방된 투명한 로비를 통해 주변의 자연환경과 공동체를 건축물로 유입하고 연결한다. 또한 병원 본연의 의료기능뿐 만 아니라 곳곳에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 대규모 갤러리, 그 외 다양한 편의공간을 제공하여 지역과 개인, 도시와 자연, 커뮤니티와 웰니스가 복합적으로 융화될 수 있는 Medical Complex 공간을 지향하였다.

병원의 확장과 성장을 고려한 초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북측에 까치공원과 인접하여 건물을 배치하였고, 건물의 형태는 프로그램을 그룹화하여 각각의 독립적 매스를 구성하고, 내부로는 기능적 통합을 이루도록 계획하였으며 외관은 복합의료시설의 이미지를 최대한 간결하고 명료한 매스와 재료로 표현하였다.

저층부는 복합의료시설의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그램들과 행위가 혼재하는 곳으로서 그 변화가 공용공간에서부터 점차 퍼져나간다는 점을 추상화하여 입면에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패턴으로 표현하였고, 병동부는 가장 반복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곳으로 반복이 강조된 단순한 디테일로 정형화된 입면을 구성하였다.

건물의 속으로 들어가면, 주변의 외부환경을 내부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친환경적 공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3개층으로 크게 열린 아트리움 로비, 병동환자를 위한 중정, 환자의 특성에 맞춰 층별로 계획된 다양한 옥상정원, 직원을 위한 별도의 휴게 공간들은 밝고 쾌적한 내부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에게는 더욱 향상된 치유환경을 조성하였다.

이와 같은 심미적 · 감각적 공간계획 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자안전과 감염관리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의료공간을 목표로 디자인되었다. 응급센터 및 병동에 각각 별도의 격리구역과 출입통제구역을 마련하였고 원내 모든 구역에서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의 명확한 동선분리가 가능하도록 계획하여 One-Way Process를 실현하였다. 전 병실에서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여 환자중심의 쾌적하고 안락한 치유환경을 조성하였으며, 나아가 감염을 예방하고, 병문안 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선진적 병원을 계획하였다. 또한 전체 입원병동의 기준병실은 4인실로 구성하였고, 모든 입원실 및 중환자실의 병상 사이마다 유리 벽을 계획하여 최상의 안전과 치유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열린 병원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들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