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수(77) / atelier PAPER architects

작품설명

우리나라 아파트의 원형은 60년대의 이른바 문화주택이 원조라 할 수 있다. 마당을 둘러싸고 방들이 배치된 한옥의 평면 구조를 실내화한 구조. 실들의 배치는 비슷하나, 공간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한옥에서 느낄 수 있던 개방감과 공간의 유기적 연결이 사라진, 답답한 공간이 되어 버린 것. 우린 수십년간 편리함과 기능을 우선하는 공간에서 살아왔고, 풍요의 시대에 이르러 고급스러움으로 그 한계를 잊으려 하지만, 본질적 한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은 폐쇄적인 아파트의 공간을 개방적으로 바꾸는 것. 문을 없애거나 열린 상태로 있도록 함은 물론, 구획되었던 공간을 연결하여 집 안을 거닐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