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기(79) / 단우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약력
  •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학사(1986)
  • (주)서울건축(1986~1991)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웨스 대표이사(1994~2016)
  •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2001~2003)
  •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2004~2010)
  • (주)단우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2019~)
작품설명

대학시절 형님의 친구이고 저희집에 자주 놀려 오셨던 반도체 장비회사를 운영 하시는 신회장님으로부터 사옥디자인을 의뢰받고 현장에 갔을때는 경사진 대지를 갖고 남쪽으로는 도곡근린공원을 배경으로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그런 대지를 접하고 도곡근린공원의 자연의 축이 도심으로 향하는 힘을 느낄수 있었다.
문득 한참 답사를 많이 다니던 시절에 갔던 평소 내가 좋아하던 장소인 회재 이언적의 독락당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자연과 도시를 이어주는 그런한 곳에 위치한 대지.
독락당의 계정을 생각했고 물론 계정은 인간사에서 자연으로의 방향으로 계정이 자리했지만 지오빌딩은 자연에서 도시의 방향으로.
도시방향으로 내려 앉은 부분의 기단부는 우리의 전통양식의 석축처럼.

성공적인 디테일은 장식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선을 자극하거나 눈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속한 전체에 대한 이해로 인도한다.

피터 춤토르

도곡근린공원의 자연을 외부입면의 화단을 따라서 옥상정원으로.
옥상광장은 도곡근린공원을 차경으로 느낄수 있는 디자인으로.
입면은 우리 전통양식의 창호 디자인에서.
건축의 모든 재료는 2차가공을 하지 않은 자연의 재료를 사용함을 원칙으로 노출콘크리트, 목재를.

건축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오브제로서의 건축이 아닌 도시의 맥락에 되도록이면 충실한건축.
건물이 본질을 유지하고 본질에 가까이 가도록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내가 생각한 건물이 장소와 기능에 정확이 부합 한다면 굳이 예술적 장식을 첨가 하지 않더라도 건물 자체가 힘을 가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아름다움의 핵심은 물질의 농축성이다.

장소와의  관계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가진 건물을 보면 그 장소와 그 장소를 넘어서는 무언가와 관련된 내적 긴장감이 건물을 채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건물이  그 장소의 본질이다.

산과 계곡과 물길이 이미 아름다운 형상을 만든 땅위에 짓는 우리의 마을은 이미 공간적이며, 입체적이다. Landmark는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의 산세와 물길이 이루는 풍경이었고, 그 속에 자리하는 집이 땅과 밀착하지 않으면 오히려 죄스러운 것이다. 우리의 삶은 땅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잠시 기대어 사는 방향이며, 집의 수명이 다하면 주된 재료인 흙과 나무는 그대로 다시 땅으로 귀속되어 이윽고 자연과 합일되는 이치였으며, 자연을 깔고 뭉개며 세우는 서양의 집과는 그 근본이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