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박수영
고령화와 함께 고려되는 노인주거에 대해 시설 중심의 ‘관리’로 이루어지던 노인돌봄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면서, 최근에는 노인이 여생동안 자신이 살던 삶의 터전을 떠나지않고 계속해서 물리적, 사회적 공간을 유지하는 것, 즉 aging in place가 강조되고 있다.
그것이 노인들이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주거형태이므로, 이를 실현코자 노인전용주거시설을 도시 내에 위치시키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커뮤니티를 형성토록 한다.
프로젝트의 대상지인 향촌동은 구도심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노인의 점유공간이 되었다. 이 곳에 노인주거공간을 마련하되, 다른 연령층이 공존할 수 있는 시설과 복합한다.
그리하여 노인세대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것’ 들이 풍기는 고유의 분위기를 향유하기 위해 이곳을 들리는 젊은세대에게도 거점공간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대상지의 부정적인 노인 교류문화와 주거를 개선하고, 노인의 점유공간이었던 곳을 도시에 되돌려주게 된다.
그리하여 향촌동의 영광의 시절을 만끽하며 젊은시절을 보내온 노인세대는 여생을 그 장소에서 보내는 aging in place 가 가능하게 되고, 시간에 따라 도시공간이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며 또 다른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는 aging WITH place 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