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나영찬
문화는 물을 따라 흐르고, 흐르는 물은 문화를 퇴적시키며, 인류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
‘거꾸로 흐르는 폭포’, ‘삼각주’, 그리고 역류. 그 순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그 과정에서 토양이 하류에 퇴적되며, 그 퇴적물의 양분으로 인류는 번영하였으며, 문명은 발달하였다. 번영한 인류는 생존문제에서 벗어나 한 차원의 높은 ‘문화’를 만들어냈으며, 이러한 문화들은 가깝거나 먼 후손들에게 양분으로 작용하여 문화는 거듭한 발전을 이룬다.
‘부천시의 공연예술전시 문화의 거점’
부족한 프로그램으로 도태되어가는 부천식물원에 강력한 프로그램을 심어주고자 한다. 바로 ‘문화’이다. 기존에 부천식물이 가지고 있는 ‘생태성’을 존치하고 그 옆에 나란히 나아가는 ‘문화’는 식생들과 적절히 섞여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이용자들에게는 호기심과 쾌적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