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김태호

본 프로젝트는 예술과 대중, 지역사회와 예술이 어떻게 연결되고 우리의 문화공간은 어떠한 방식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하였다. 사회와 소통하는 공론의 장이자 예술의 다양성과 가치를 발견하는 참여의 장으로서 미술관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복합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고가의 예술품을 위주로 거래하는 인사동 등지와 달리 각종 소규모 생활용품 위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수집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폐쇄적인 상권과 노후화된 시설 등 다양한 이유로 지역에서 소외되어 왔으며, 일대가 고미술거리로 지칭된 것과는 달리 지역사회와 단절되어 이질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을 남북으로 가르며 길게 형성된 선적인 매스를 동적인 공간으로 재해석, ‘움직임을 통한 연결’이라는 키워드 아래에 설계안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지역사회와 맥락을 긴밀하게 반영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행위로서 미술관이 공공성을 실천하기 위한 가능성을 탐구해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