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성환


매일 나는 아파트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로 하루를 연다. 아파트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주거유형의 하나가 아닌 더 큰 의미를 가졌다.

안타까운 점은 초기 아파트정책의 목표와는 달리, 아파트는 점점 부의 재생산수단, 게이티드 커뮤니티 등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 끝점에는 재건축문화가 자리한다. 부를 손쉽게 확대시킬 수 있는 재건축 문화는 결국 ‘안전진단 D등급’을 받기 위해 불안전한 주거지상태를 기대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한다.

결국 아파트에는 장소도, 깃듬도 없게 된다.

그렇다면 아파트재건축을 통해 질이 높은 주거공간을 갖긴 할까? 법으로 정한 인동간격 내에서 최대의 용적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재건축의 암묵적 룰이다.

아파트재건축이 유일한 대안일까? 나는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증축을 통해 장소성 회복, 깃듬의 회복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