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오정윤

어린이집은 영유아들에게 사회의 첫경험이 비롯되는 장소이다. 아침부터 오후까지의 시간을 한 건물 안에서 생활한다.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은 친구들 혹은 선생님과 수많은 관계를 맺는 장소, 그리고 아이들의 새로운 감각 경험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장소로 기능한다.

 아이들의 감각이 발생하고 발달하는 시기에, 공간감을 보다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형식의 공간을 설계했다.
흑석동의 경사진 대지와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네 개의 매스가 경사를 따라 질서있게 변형되면서 경사에 순응한다. 각 매스의 기능 또한 도로면에서 내부로 갈수록 관리공간 – 수직이동공간 – 생활공간의 흐름을 갖는다.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와 감각이 발생하는 장소로서, 건축의 형태와 더불어 그 안에서 일어나는 경험들이 가치있는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