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윤원식
온라인을 통해 예술작품의 재생산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대의 미술관은 과거와 같은 단순한 관람의 장소(place for audience)가 아닌 체험의 장소(place for experience)로서 존재할 때 그 가치를 발휘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전시품을 중심으로 미술관의 전시공간 계획이 이루어졌다면, 현재는 관람자가 걷고,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 자체가 미술관 계획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미술관은 과거와 같이 전시품의 변화와 교체만 일어나고 있으며, 그 전시품을 담는 공간 자체는 변화하지 않는 일회성의 배경으로 남는다.
미술관의 공간은 더 이상 무채색의 배경이 아니라 체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공간은 새로워야 하며 다양한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미술관의 공간은 ‘가변성’을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