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유(21)
동대문신발상가는 서울의 주요 가로축인 청계천, 종로, 을지로, 퇴계로를 연결하는 장충단로 변에 위치해 있다. 장충단로 북측에는 흥인지문, 한양도성박물관, 낙산공원 등 역사적인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측에는 DDP를 비롯한 동대문 패션 관련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현재 신발 도매 상가로 쓰이고 있는 이 건물은 동대문 의류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대문 의류 상권은 1962년 평화시장 개발을 계기로 형성되었으며, 이후 청계로(현 청계천)를 따라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에는 상점과 봉제공장이 한 건물에 함께 입주해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였으며, 이후 50여 년에 걸쳐 산업 구조에 맞춰 생산 및 유통 방식이 자생적으로 변화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대문은 독자적인 패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었고, 비브랜드 및 보세 의류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원단과 의류 부자재 유통부터 봉제 등 생산 공정, 도·소매 쇼핑센터를 통한 판매에 이르기까지, 한 구역 내에서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디자인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디자인–생산–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패션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최근 상가과잉공급과 온라인쇼핑시장 확대로 인해 침체의 분위기를 보이는 동대문 의류 상권의 패션 클러스터 기반을 이용해 디자인 중심의 새로운 전성기를 지원하는 시설을 동대문 신발 상가에 입혀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