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변재윤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 부지는 깊은 역사의 퇴적을 경험한 공간이다.

조선 시대 포목점 거리와 훈련원 부지에서부터 시작한 유서 깊은 역사는 일제 시대와 해방 이후 복합 도심 체육 시설로서의 기능을 부여받았다가

21세기 들어 DDP의 건축과 함께 패션과 디자인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와 현재의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은 기존의 모든 역사적 퇴적층을 대표하지 못하고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을 완성하기 위해 본 작품을 설계하게 되었다.

변증법적 개념을 도입해 완결된 건축물인 DDP를 건축적 정명제로서 가정, 이와 기능적, 디자인적으로 대비되는 건축 공간의 설계를 반명제로서 제안한다.

이로서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 부지 내부에 정명제와 반명제가 공존하여 하나의 진명제를 이루어 비로소 그 이름에 걸맞게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