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and Learning with Yellow lights

16’엄성식

드디어 많은 국가들이 ‘완전한 팬데믹 이전으로의 회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지나간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고, 변해야만 했다.

특히 문화공간들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완전히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부터, 실내수용가능 인원을 제한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규제조치가 시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실내 문화공간들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도서관은 대표적인 다중 ‘밀집’ 이용 시설이자 ‘밀폐’ 시설이며, 방문 계층의 폭이 가장 넓어 전염과 확산이 쉬운 공간으로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문화시설이다.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귀'를 논하기 위하여, 코로나 이전의 도서관 공간구성의 트렌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메이커운동’이다. 스스로 새로운 물건이나 작품을 만들고 고치고 공유하는 사회운동으로 특히 도서관의 높은 접근성과 보유 학습자료의 우월함 덕에 도서관내에 수많은 공유공방들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실내 이용제한이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생산’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야외 공간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두된 것이 도심지에서의 농사 ‘Urban farming’이다. 작물을 통한 녹화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 수확의 기쁨 등 선호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요 문제점은 하나로 정리될 수 있는데, ‘도심지를 농지로 활용하는 면에서의 한계’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마트팜 기술이 도입된 건축물들이 전세계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도서관내의 공유공간의 이용자를 지역주민 단위로 재편하고, 그에 맞는 ‘Urban farming’ 프로그램을 스마트팜을 통하여 높은 접근성을 가진 문화시설인 도서관과 결합시키고자 한다. 또한, 도시이용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이용공간들을 공간적 위계구성을 통한 자연스러운 연결·분리로 코로나 이전의 커뮤니티적 성격의 도서관을 작은 단위부터 되찾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