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이규호


건축과 영화는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둘 다 여러 분야의 예술을 필요로 하며 조합하는 일명 종합예술이라는 점이지요.

영화는 이러한 여러 예술을 전면에 드러내고 이끌어내어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반면

건축은 여러 예술을 하나의 건축물 속에 녹아내어 사용자로부터 처음 건축물을 조우했을 때, 혹은 사용하는 도중 등 시간적 간격을 두고 점차 생활하면서 이러한 여러 예술적 요소들을 느끼게 합니다.

여러 분야의 예술을 필요로 하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자체를 위한 건축물, 영화의 분야인 시나리오, 음향, 영상 등의 특수한 분야를 위한 건축물 등은 있으나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건축물은 극히 드뭅니다.

이러한 현황 속에서 70여 년의 역사성을 지닌 서울극장 부지에 과거를 담은 단성사와 현재를 사는 피카디리와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건축물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