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15)
노량진과 신림동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이 머무르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시촌이 자리잡은 동네다.
낮 동안은 고시원에 갇혀 공부를 하다가, 밤이 되면 술집을 전전하는 생활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서쪽으로 도림천이 길게 흐르는데, 도로와 약 5m 정도의 높이 차이가 난다. 이 복잡한 회색빛 도시 속으로 강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어쩐지 애매한 삼각형의 대지 <세모의 꿈>이 청년들의 위대한 꿈을 이뤄줄 징검다리가 되어,
그 속에서 작업물을 만들고, 독립영화관, 독립서점, 플리마켓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며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