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최성영

변화해 가는 도시 조직 속에서, 변화하지 않은 모습의 가치는 어떠한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산업구조는 변화하고, 지역은 새로운 요구에 맞게 변화한다.
문래의 활력을 견인해온 공업소들과 이들이 만들어낸 도시풍경 또한 쇠퇴하였다.
그러나 쇠퇴한 모습은 누구에겐 매력이다.

문래는 소위 ‘젊음의 거리’ 라고 불리던 장소들을 대체할 새로운 장소로 낙점이었다.
일련의 과정 속에, 문래는 어느 정도 활력을 찾은 듯이 보인다.
이제 문래는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붐비는, 명실공히 하나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그러나 상업으로 포장된 표면적인 재생에 그쳐 있고,
문래의 본모습은 단순한 조연으로 보여지고 있을 뿐이다.

문래라는 장소의 고유한 프로그램을 이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거점이 필요하다.
동떨어진 풍경에서 시각적 오브제로, 관심의 대상으로,
체험과 교육을 통한 선순환으로, 지속 가능한 문래의 장소성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장인들의 工房들은 열려있는 公房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