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83) / 바자울건축사사무소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연극전용 소극장)

인, 허가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가는 프로젝트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고, 그만큼 하나의 건축물을 계획에서부터 완공하기 까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 없이는 힘든 작업이다.

동숭동 드림아트 센터는 설계부터 완공까지 험난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완성한 프로젝트이다. 동숭동은 암반지형이 많아 굴토공사에만 6개월 이상을 보냈고, 주어진 공사 기간이 짧아 일정을 관리함에 있어 어려움이 따랐지만 완성도를 위해 마지막까지 설계와 시공에 노력을 기울였던 연극, 뮤지컬 전용 극장 프로젝트이다.

지하 1, 2층을 복층으로 계획한 300석 규모의 극장과 지상 2~5층 200석 규모의 소극장 3개관을 더해 총 4개의 연극 전용 극장이 마련되어 있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배우들의 생동감과 호흡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연극의 특성상 음향과 조명, 기타 관련 시설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검토하여 시공에 반영하였다. 대부분의 소규모 연극 기획사의 경제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극장을 일정기간동안 대관하여 관객을 만나기 때문에, 공연하는 장르와 현장 상황이 매우 다양하다보니 모든 경우의 수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알게 해준 또 한번의 소중한 경험이 된 프로젝트이다.

용인주택 「단삼고재 丹三古齋」

책을 좋아하는 건축주 요구에 거실 층고를 2개층 높이로 하여 높은 책장을 설치하고, 테라스를 두어 책과 사람의 교류 장소로 계획한 단독주택이다. 거실부터 주방 까지 고재목을 현장켜기 시공하여 공간의 확장성과 연계성을 주었다.

공사의 시간과 비용이 2배 이상 들었지만 완공 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변형도 크지 않아 목재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었던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