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경진(18)
현대 도시에서 죽음은 점점 더 멀리 밀려나고 있다. 도심 외곽으로 밀려난 화장장과 납골당은 접근성도, 감정적 거리도 멀다. 죽음은 여전히 ‘혐오’와 ‘회피’의 대상으로 존재하며, 우리의 공간 구성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분리될 수 없는 연속선 위에 있다. 그렇기에 죽음의 공간 또한 삶의 일부로서 일상 속에 다시 스며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죽음과 삶, 공공과 사적, 일상과 비일상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시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