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준(18)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2022년 인디언 원주민 비하 논란으로 인해 워싱턴 커맨더스로 팀 명을 교체했다. 커맨더스는 연고지인 워싱턴 D.C.의 수도로써 위상과 군사적 전통을 반영한 이름이었다. 그 후 팀의 오너가 바뀌었고 작년 프랜차이즈 쿼터백이 등장하며 워싱턴 커맨더스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변화의 시작은 현재의 홈구장 노스웨스트 스타디움의 이전일 것이다.
커맨더스는 1961년부터 1996년까지 RFK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으나 1997년 워싱턴 D.C.에서 12.5km 떨어진 랜도버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그 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노스웨스트 스타디움은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었다.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과 주차 문제로 인해 경기날이면 인근은 교통 체층으로 신음했고 경기장 주변의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 경제와 스타디움은 전혀 연계하지 못했다. 경기가 있는 날을 제외하면 이 곳을 찾는 사람은 없었고 경기장의 노후화로 안전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새로운 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경기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구장의 위치는 기존 RFK 스타디움의 부지로 제안한다. 새로운 구장은 워싱턴 D.C.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기존의 도시 축을 다시 회복하는데 의의를 가진다. 또한 새로운 스타디움은 단순 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NFL이라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경기장 외에도 NFL뮤지엄, 대형 스포츠 엔터 공간, 쇼핑몰 등을 복합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한다.
피에르 샤를 르팡이 설계한 워싱턴 D.C.의 도시 구조는 방사형 거리와 대각선 축선이 상징이다. 스타디움은 군사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해 도시의 구조를 반영하여 현대적인 요새로 변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