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20)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각자의 작은 스크린으로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편리함” 속에는 역설이 존재한다. 영화를 감상하기 보다 고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이른바 ‘넷플릭스 증후군’이 나타나며, 영화 감상은 점점 단순한 킬링타임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몰입’시켜 감각을 자극하는 공간, 즉 영화관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관은 단지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를 넘어, 스크린을 매개로 사람들 간의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이기도 하다.그렇다면 기능적 효용성만을 지닌 기존 영화관이, 일상 속 편하게 교류하는 공간에 해체되어 스며들 수는 없을까?
사운드나 스크린 크기 같은 기능적 우위를 넘어, 건축물 자체가 영화관이 되는 방식을 제안한다
기존 영화관은 ‘벽’, ‘스크린’, ‘의자’라는 세 가지 구성 요소로 해체되며, 이들은 광장이나 도서관 같은 일상적 공간과 재조합된다.
이로인해 영화관은 다양한 방식의 감상을 허용하며, 킬링타임 시대 속에서 영화 감상을 다시금 몰입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으로 되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