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현(21)

청계천 수변, 종묘의 역사적 의미, 세운상가의 산업·기술 유산이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시간성과 지역성을 수용하는 생산형 주거 모델을 제안한다.

주변의 소규모 작업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다층적인 공유 공간과 수직적인 커뮤니티 구조를 통해 과거와 현재,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머무는 일상의 플랫폼을 만들어낸다. 이는 지역의 생산과 거주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도시 마을’을 실험하는 건축적 시도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완화하고 장소가 지닌 집단적 기억을 보존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