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19)

2023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 서울에도 3곳의 학교가 폐교를 맞았다. 점점 교내에 늘어나는 유휴공간들, 그렇다면 미래에 우리들의 학교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반대로 사회의 관점에서 학교는 어떤 곳일까?

서울에는 모든 주거지역의 600m 반경으로 커다란 광장을 포함한 공공건물, 즉 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학교에 다니지만, 졸업 후에 학교를 다시 찾지는 않는다. 학교는 사회를 향해 아이들의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담을 세우고 마치 사회를 배척하는 모습으로 사회에 산재해 있다. 이런 사회적 행태가 어떤 건축적 장치를 통해 변화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점을 오히려 사회적 기회로 삼아 앞으로 2040년의 초등학교, 아이들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가정하에 우리가 마주할 학교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가지는 복합시설로 구상하고 기획한다. 지금까지의 단편적 공간대여방식의 학교시설 복합화를 넘어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권을 보장하는 학교로 꽃피우길 기대한다.